임지현 씨가 북한에 스스로 돌아갔든 납북됐든 북한 공작원들의 주요 타깃이 됐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대남공작원과 접촉을 했을 가능성도 있는 건데 대남공작원들은 실제 얼마나 존재하고 어떤 일을 할까요?
강영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북한에서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조직은 일명 '225국'으로 불리는 조선노동당 산하 문화교류국입니다.
이 기구 소속 공작원들은 우리나라 국민을 회유해 간첩 활동에 대한 지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실제 법원 판결을 통해 225국의 활동이 일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53살 김 모 씨는 베트남에서 만난 225국 공작원으로부터 보궐선거 동향 등 정치 관련 정보를 보내라는 지시를 받아 실제 정보 보고를 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정보수집 외에 이같은 공작원들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탈북민 동향을 파악해 이들을 협박하거나 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지현 씨 사건 역시 임 씨가 스스로 북한으로 돌아갔든 납북이 됐든 대남공작원과 꾸준히 접촉을 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한 전직 대남공작원은 225국 소속이거나 혹은 이들로부터 회유를 당한 공작원이 우리나라에 최소 5백 명이나 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