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지난 18일 국정상황실에서 발견된 문건 500여 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문건에는 박근혜 정부가 청년보수단체를 육성·지원하는 등 특정이념의 확산을 주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국정상황실에서 발견된 문건은 모두 504건으로, 지난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작성됐습니다.
문건에서 박근혜 정부는 보수 이념 확산을 직접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보수논객 육성 프로그램 활성화 등 홍보역량 강화, 신생 청년 보수단체들에 대한 관련기금 지원을 적극 검토하는…."
또, 지난 2015년 서울시가 추진한 청년수당 정책에 대해서도 개입을 시사하는 대목이 등장합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서울시가 청년수당 지급을 강행하면, 지방교부세 감액 등 불이익 조치를 하라는…."
이밖에 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대해 청와대가 개입하려는 문건과, SNS의 좌편향된 검색 기능을 개선하라는 주문이 담긴 문건도 발견됐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문건 내용이 위법 소지가 있는 지시를 담고 있다고 판단해 공개했다며, 관련 사본은 특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정상황실뿐 아니라 국가안보실에서도 다량의 문건을 발견했다며, 분석 작업을 마치는대로 추가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