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20일 보수의 본산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이틀째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전날 청와대 오찬을 마치고 대구로 내려와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시민들이 밀집한 동성로와 두류공원을 잇달아 찾아 당 홍보에 열을 올렸다.
지난 17일 수해지역인 청주를 급히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이 대표의 첫 공식 민생 행보였다. 이 대표는 오는 27일 호남지역을 1박 2일 일정으로 찾는다.
대구·경북을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대선 전후 덧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아서다.
바른정당은 당의 사활이 걸린 내년 지방선거 때 한국당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수도권 못지않게 TK 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보수정당이 청와대의 잘못된 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강경화, 송영무 등 건건이 다 반대를 하며 뜻을 같이했다"면서 "대통령이 독주하는 상황인 데다 작년 총선에서 보수가 표를 부족하게 받은 게 지금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병국, 김영우, 정운천, 강길부 의원 등과 오후 5시께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한다.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
당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 들어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계획을 취소한 데 대해 '권력 눈치 보기'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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