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추가경정예산안이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우리가 주도하는 모습이 비치면 국민의당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주도 하에 기왕 국회 정상화가 이뤄졌다"며 "어제 대통령 말 중 깊은 뉘앙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로 하여금 추경이 끝난 다음 협의하도록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 초청 오찬회동과 관련, "추경안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간곡히 요청했다. 공무원 증원은 민생·안전·치안 등 국민 실생활에 도움되는 부분에 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100% 만족은 아니어도, 국회에서 결정해주면 정부에서 결실을 다 맺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오찬에 다녀와서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의견을 전달했고, 우리가 주도하는 추경 결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부탁해 공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과의 오찬 논의에 대해 "기대와 의구심이 교차했다. 광장과 의회민주주의의 경계점에 대통령이 서 있지 않나 느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협치를 보여달라고 했다. 여당 견제를 국정 발목잡기나 정치화로 몰아세우는 정부·여당의 태도로는 협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손 맞잡고 협치하자, 손뼉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원론적 대답이 있었다"고
박 비대위원장은 당 혁신위원회가 최고위원회 폐지와 당대표 권한 강화를 골자로 한 지도체제 개편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 "우리가 혁신의 주체라는 개념 속에서 혁신안 평가도 하고, 스스로 혁신안도 제시하는 능동적 자세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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