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앞으로 한미간에 대북관계라든지 조정하는데 상당히 신경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잘 됐고, G20(주요 20개국)에서 일련의 정상회담도 잘해서 안보 위기, 국민 우려를 많이 불식시켰다"고 평가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동은 강 장관 취임에 따른 인사 자리를 겸해 이뤄졌다.
반 전 총장은 "나는 유엔에서 퇴임하고 강 장관 모교인 연세대로 자리를 틀었고, 강 장관께서는 유엔을 그만두고 외교부에 와서 장관이 되니 여러 가지로 좋은 일이 많은 것 같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강 장관의) 청문회 과정을 보면서 걱정도 했는데, 사실 청문회 과정을 거친 것이 앞으로의 장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속담에 쇠는 달구면 달굴수록 보검이 나온다고 했는데, 지금 이제 보검이 하나 탄생했다"며 "보검을 우리나라의 안보, 외교,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증진 등에 잘 활용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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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동에는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을 비롯해 10여 명의 외교부 간부들이 동석했다. 반 전 총장은 강 장관과의 대화에 앞서 간부들과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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