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우방국들의 냉랭한 반응에 당혹스러운 건 우리 정부입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미국 등 주요국들과 큰 틀에서 공감한 것을 확대해석한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온종일 "한미일 대북 공조에 이견이 없다"며 엇박자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앞서 열린 한미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를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겠다는 기조를 충분히 밝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이번 우리 측 제안에 대해서 미국 등 주요국들에 대해서 사전에 설명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협의는 큰 틀에서의 공감대 확인에 그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고명현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어디에 방점을 맞춰서 했던 건지 소통이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 국제사회는 비핵화에 초점을 맞춰서 할 거라는 기대가 있는데…."
또 '대화를 위한 대화'에 급급한 나머지, 회담 시기에 대한 조율이 부족해 미·일 측엔 갑작스러운 통보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우리 정부의 회담 제안에 오늘도 침묵하며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