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탈북 여성 임지현 씨는 지난 4월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에 글을 올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런 글을 써놓고, 자진해서 재입북했다?, 뭔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지현 씨의 팬들이 만든 인터넷 카페입니다.
임 씨의 재입북이 확인된 후 폐쇄됐지만, 지난 4월 임 씨가 마지막으로 쓴 글은 남아있습니다.
팬들이 마련해준 생일파티에 참석한 뒤 남긴 이 글에서 임 씨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을 맞은 것 같다, 챙겨주시는 마음들이 저를 더 용기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는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임 씨가 직접 한국 생활에 만족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던 만큼, 자발적으로 재입북하진 않았을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실제로 중국 일대에서는 북한공안과 중국공안이 협력해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했던 탈북자를 납치하라는 지령이 있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CBS라디오)
- "대한민국에서 지금 연예활동을 하는 사람을 하나 납치해서 뭔가 한번 시범을 보여야 되겠다, 이런 지령이 있었다는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임 씨가 북한에 있는 가족을 데려오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납치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한으로선 이미 방송활동으로 얼굴이 알려진 임 씨를 선전·선동에 활용할 경우, 한국 내 탈북자들을 크게 동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을 거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