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보자 "내가 불벼락 맞을 사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내가 불벼락을 맞을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 본인이 적폐 청산의 대상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자유한국당 강석진 의원의 질문에 "얼마 전 '죄를 지을 때 그 자리에서 꽝하고 불벼락을 내리면 세상에 살아남을 자 아무도 없다'는 시를 봤다"며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다만, '청문회를 마친 후 국민 평가가 나쁘거나 새 정부에 걸림돌이 된다고 한다면 후보자를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판단하기보다는 임명권자께서 적절히 판단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은 "박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배제 5대 원칙 중 4가지를 어긴 것으로 파악된다"며 "더구나 대선 캠프 출신의 코드 인사로, 문 대통령이 입으로만 대탕평을 말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이날 부인 이모 씨가 소유한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의 건물과 밭에 위장전입 및 건축법·농지법 위반 사실이 지적된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투기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사과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앞서 "미흡한 보건·복지제도를 제대
또한 "기재부를 통하는 것은 국가 예산을 활용하는 것인데,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며 "복지 재원을 기획재정부를 통하지 않고 복지부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