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캐비닛 문건 일부 작성한 것 맞아…회의 결과 정리한 것"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17일 청와대가 정무기획비서관실 캐비닛서 발견했다고 발표한 문건과 관련해 "일부는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 내가 작성한 게 맞다.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실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해 2013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2015년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을 역임하고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거쳐 올해 5월11일 문재인 정부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무기획비서관실 캐비닛서 문건을 발견했다. 전 정부의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이 2015년 3월 2일부터 2016년 11월 1일까지 작성한 254건의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비롯해 총 1천361건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문건 생산 기간은 홍 실장이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과 절반가량 겹칩니다.
홍 실장은 한 매체와 전화통화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하면 속기사가 없다. 기획비서관의 역할이 수첩에 회의 내용을 적어다 문서로 만드는 것"이라며 "내 전임 기획비서관도 했고, 후임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건에 위안부·세월호·국정교과서·선거 등과 관련해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이 포함돼 있다'는 청와대 발표에 관해 묻자 홍 실장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립적으로 적어서 정리했다. 내 마음대로 회의를 한 것도 아니고, 내 역할이 회의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청와대는 민정비서관실 발견 문건 조치 절차와 같이 정무비서관실서 발견한 문건 사본을 특검 제출하고, 원본은 대통령기록관에 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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