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이제 북한의 호응 여부겠죠.
일단 북한은 군사회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보이는데, 이유가 뭘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군사회담을 수용할 가능성은 곳곳에서 읽힙니다.
먼저 지난 15일자 노동신문을 보면, 이번 회담의 기초가 된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북한의 비판 수위가 낮습니다.
북한은 잠꼬대 같은 궤변이라면서도 이전 정부와 달라 다행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또 박근혜 정부가 비핵화를 위한 태도 변화를 주장하는 바람에 불발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북한은 먼저 군사회담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노동당위원장 (지난해 5월)
- "북남 군사 당국 사이에 회담이 열리면 군사 분계선 일대에서의 충돌 위험을 제거하고 긴장 상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을 비롯하여…."
게다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북한은 자연스럽게 대화 국면을 이끌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의 제안을 곧이곧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이 명분을 쌓기 위해서라도 어떤 만남의 장소를 변경한다거나 날짜를 조정한다든가 협상 스킬(기술) 차원에서 의제를 확대한다든가."
북한이 아직은 침묵하는 가운데 남북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