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탁 행정관 문제와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잇따른 논란의 주인공인 탁 행정관을 청와대가 놓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윤범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2번째 대선 출마 영상을 공개하는 자리.
옆으로 탁현민 행정관의 모습이 보입니다.
▶ 인터뷰 : 탁현민 / 청와대 행정관(지난 3월24일)
- "전체 제작기간이오? 어마어마하게 한 사흘 걸렸죠."
문 대통령과 탁 행정관의 인연은 지난 2009년 6월 '노무현 추모 콘서트'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공연기획자였던 탁 행정관이 이 콘서트의 연출을 무료로 맡으면서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관계가 더욱 가까워집니다.
문 대통령의 자서전 북 콘서트를 기획한 뒤 직접 패널로 출연하기도 하고,
첫 번째 대선 출마에 실패한 뒤에는 히말라야 등정을 함께할 정도로 사적인 친분이 돈독해졌습니다.
결국, 이런 인연 때문에 청와대도 탁 행정관 의 거취 문제를 쉽게 정리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하지만 정현백 여성부 장관은 물론 민주당 여성의원들조차 탁 행정관 문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때문에 문 대통령이 탁 행정관을 계속 끌고갈 경우 문재인 정부 자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