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한민국의 헌법이 만들어진 날을 기념하는 제헌절입니다.
올해로 69주년을 맞은 제헌절은 3·1절, 광복절 등과 함께 우리나라 5대 국경일로 지정된 의미 있는 날이지만, 이 날들 중 유일하게 공휴일이 아닌 날이기도 합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제헌절도 10년 전까지는 공휴일이었습니다.
하지만, 2004년 노무현 정부에서 주5일·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자 당시 재계가 근로시간 축소 등을 이유로 반발했고, 정부가 이를 무마하려고 공휴일을 줄이기로 결정한 거죠.
결국, 제헌절과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하기로 했고, 2008년부터 제헌절에는 쉬지 않게 됐죠.
하지만, 이후에도 근로시간이 줄기는 커녕 현재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멕시코, 코스타리카에 이어 3번째로 일을 많이 하는 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자 제헌절에 다시 쉬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고, 실제 국회에서도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이렇게 국회가 생일격인 제헌절에 기념식을 열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 가만보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안 보입니다.
모레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도 안간다고 하더니 오늘 환담회도 빠졌네요.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