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7일 청와대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한 '캐비닛 문건'과 관련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검찰에 '우병우라인'이 여전히 살아있다며 검찰내 '우병우 수사 적폐청산 TF'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주까지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을 집중 공격하다 지난 13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대리 사과 이후 강경발언을 자제해 오던 추대표는 표적을 국민의당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으로 옮겼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국정농단의 주범과 공범이 모두 구속된 상태에서 국정농단의 첨병으로 지목된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두 차례 기각됐다. 압수수색 방해로 결정적 증거를 확보 못했기 때문"이라며 "국정농단 사건의 전모 파악과 함께 적폐 5범 중 한 명인 우 전 수석에 대한 철저하고 전면적인 재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병우저격수'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영향을 미쳐 좋은 보직을 받은 검사들이 아직 "꽤 살아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출연해 검찰 조직 내 남아있는 소위 '우병우 라인'이 여전히 "10명은 넘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윤갑근 전 고검장의 수사팀이 우 전 수석을 압수수색 했다면 궁색하게 직권남용, 직무유기, 위증 등으로 불구속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검찰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은 다 (우 전 수석의) 은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국가정보원의 적폐청산 TF처럼 검찰내 '우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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