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성 씨 외에도 재입북을 하는 사례는 많습니다.
이들이 남북을 오가는 이유는 뭘까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서 살다가 이듬해 북한으로 돌아간 40대 남성 강 모 씨는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에 출연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우리민족끼리TV (2016년 11월)
- "정말 지옥 같은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저는 정말 거기서 하루 12시간 이상에 달하는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도 저한테 전해진 돈은 정말 몇 푼밖에…."
한국을 강하게 비판했던 강 씨는 다시 북한을 탈출해 자신의 부인을 데리고 최근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이렇듯 탈북자가 북한에 갔다가 다시 한국을 찾는 경우는 많습니다.
지난 2009년 탈북했던 김광호·김옥실 부부는 2012년 11월 재입북 해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호 / 2012년 11월 평양 기자회견
- "우리 주민들을 강제로 데려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탈북자라는 것이 진짜 탈북자가 아니라 걔네들이 벌이고 있는 반공화국 인권선언의 희생이다, 피해자라는…."
이들 부부는 2013년 6월 재탈북했고 중국에서 체포돼 한국으로 송환된 뒤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다시 향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설명됩니다.
가족을 데리고 오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한국에서의 삶이 자신이 기대했던 것과 달라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탈북자 김련희 씨의 경우 북한에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걸 몰랐다며 북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