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전 정부에서 작성된 것이라며 지난주 300건에 가까운 문건을 공개했는데요.
그 가운데 "삼성 경영권 관련 메모는 2014년 8월에 작성된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점이 왜 중요하고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최중락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지난 14일)
- "(국민연금 의결권 문건에는) 관련조항, 찬반 입장, 언론 보도, 국민 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 직접 펜으로 쓴 메모의 원본이 (포함됐습니다.)"
"이 메모가 작성된 시점이 2014년 8월로 추정되는 정황이 있다"고 청와대가 처음 밝혔습니다.
메모에는 작성 시점이 없지만, 같은 문건 안에 있는 언론 보도 내용과 업무용 메일에 시점이 적혀 있다는 겁니다.
내용은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 기회로 활용'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이라고 적혀 있어 압력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메모 작성시기가 2014년 8월이 맞는다면, 3개월 전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 경색으로 쓰러졌고,
한 달 뒤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 전자 부회장과 첫 독대를 해 삼성의 정유라 승마지원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삼성의 승계 작업 초기부터 지원방침을 세우고 대가도 고려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당시는 우병우 민정비서관 임기 때여서 직접 작성했거나, 연관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청와대는 다만 메모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알수 없다며 특검에서 수사할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