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티오피아에서 한국대사관 직원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외교부가 조사에 나섰는데요.
그런데, 피해자를 조사하던 중 에티오피아 대사도 성추행을 했다는 진술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에티오피아 주재 간부급 외교관의 여직원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던 중, 대사까지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외교부 조사 과정에서, 피해 여직원이 에티오피아 김 모 대사에게서도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겁니다.
피해 여직원은 "김 대사가 자신의 어깨를 어루만지는 등의 행동을 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외교부는 김 대사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지만, 김 대사는 모든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대사는 "위로할 일이 있어 해당 여직원의 어깨를 두드린 적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오해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외교부 측은 피해자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간부급 외교관에 대해 이틀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 끝에, 어제(14일) 해당 외교관을 징계위원회에 넘기고, 준강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