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를 기억하십니까.
수감 중이라 노벨상은 빈 의자에 놓였었죠.
'중국의 만델라'라 불리던 류샤오보, 결국 수감생활 끝에 간암으로 숨졌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류윤펑 / 류샤오보 의료진
- "의료진의 소생술에도 불구하고 7월 13일 오후 5시 35분에 류샤오보 씨가 숨졌습니다."
중국의 만델라라고 불린 인권운동가 류샤오보가 불과 61살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지난 5월 정기건강검진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가석방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서방세계가 요청했던 해외 진료를 중국 정부가 거절하더니 끝내 사망에 이르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스테판 자이베르트 / 독일 메르켈 총리 대변인 (지난 12일)
- "류샤오보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중국이 인권 차원에서 해외 진료를 허락해주길 바랍니다. 독일은 준비됐습니다."
류샤오보는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다 '반혁명선전선동죄'로 투옥과 출옥을 반복했었습니다.
그러다 2008년 중국 공산당 일당 체제 종식을 요구하는 '08헌장' 서명 운동을 진행해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습니다.
감옥에 있었기에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수상하러 가지도 못했었습니다.
사랑하는 부인도 사망을 앞두고서야 겨우 재회할 수 있었던그가 부인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잘 사시오"였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 인터뷰 : 류샤 / 류샤오보의 부인 (지난 2009년)
- "제 가장 큰 소망은 남편이 내일이라도 저에게 돌아오는 겁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