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취임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일성으로 "새로운 국군 건설"을 내세웠다.
송 장관은 14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단순한 국방개혁을 넘어 새로운 국군을 건설해야 한다"며 "우리는 더이상 어떤 이유로도 국방개혁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국방개혁의 목표로 '자주국방의 강군'을 제시했다. 송 장관은 "우리들은 후손들에게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자주국방의 강군을 만들어 물려줘야만 한다"며 "북한의 어떤 위협도 제압할 수 있고 주변국과 호혜적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국방력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 장관은 6개 국방개혁 과제로 △본인들도 가고 싶고 부모들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병영 문화 창조 △새로운 국군 건설 △한미동맹 발전 △여군 인력 확대 및 근무 여건 개선 △방위산업 육성 △국가 재난 등 비군사적 위협에 대비한 포괄적 안보체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한민구 전 장관은 이임사에서 "송 장관과 함께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더욱 강한 군대로 발전해 나가리라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한 전 장관은 사드 배치 관련 "주한미군 사드 배치는 안보와 국가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추진했다"는 말도 남겼다. 사드 문제는 이제 송 장관이 풀어야할 난제로 넘겨졌다.
송 장관 취임에 따라 2개월가량 미뤄졌던 군의 대장급 인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송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뇌부 인사를 가장 빨리해야 한다"면서 "후임자들이 지휘결심을 하고 훈련도 참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체가 확실한 합참의장은 청문회 등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르면 17일 우선적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육군 중심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합참의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각군 참모총장 및 군 사령관 등은 다음 주 중에 발표될 것으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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