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 성의식' 탁현민 거취문제 놓고 논란↑…靑 입장 내놓을까?
10년 전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거취 문제가 달아오르는 모습입니다.
두 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 입성했을 때부터 탁 행정관의 선임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거셌지만 청와대가 그의 거취를 정리하지 못하면서 논란이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13일에는 청와대가 탁 행정관을 경질할 예정이라는 보도와 유임시킬 것이라는 보도가 동시에 나오면서 이런 분위기를 부채질했습니다.
이를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탁 행정관의 경질을 결정한 바 없다"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청와대의 입장과는 달리 내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상당수가 탁 행정관의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리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꽤 많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본인이 결단해야 할 문제 아니겠는가"라고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탁 행정관을 경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흘러나옵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를 기획하며 10년 가까이 인연을 맺어와서 문 대통령이 탁 행정관을 각별하게 생각한다"며 그의 거취가 쉽게 정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문 대통령의 네팔 트래킹에 동행했을 정도로 문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됩니다.
청와대가 탁 행정관 논란에 딱 부러진 입장을 내놓지 못하면서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야 3당 여성 의원들은 '공직자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
뿐만 아니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문 대통령에게 탁 행정관의 해임을 촉구할 의사가 있다"고까지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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