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대엽 사퇴카드'에도 송영무 거부한 야당에 "완승·완패, 정치아닌 전쟁…잘 받아달라"
청와대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퇴 카드로 청와대와 여권이 야당에 양보한 만큼 이제는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에 대해 야당이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빚 없이 더 걷힌 세금으로 국민 고통을 덜고자 하는 '착한 추경'과 정부 출범 65일이 되는 시점에서 정부가 제대로 출범하도록 하는 틀인 정부조직법 등 최소한 두 가지는 국회가 처리해주실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전 수석은 "야당 입장에서 좀 부족하다고 느끼실지 모르겠다"면서도 "이제 청와대의 선한 의지를 선의로 받아서 응답해 성과를 내는 7월 국회가 되도록 간곡하게 협력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자진 사퇴한 조 후보자뿐 아니라 이날 임명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도 비토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상황과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완승과 완패를 하려고 하면 정치가 아닌 전쟁"이라며 "전쟁도 휴전도 있는 것인데, 청와대는 나름의 성의를 갖고 할 만큼 하고 노력했으니 잘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순방 성과 설명을 위한 여야 지도부 청와대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이번 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정국 마비 상태에서의 초청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어 아직 야당 측에 얘기하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진행과정을 보면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면 말씀드리는 게 예의이고 성사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단 국회가 청와대의 최선을 다한 선의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변수가 있겠지만 가급적 정당 대표들을 초청해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문제를 공유하고 지혜를 나누는 자리가 조속히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내일 오후부터라도 분위기가 형성되면 각 당 대표들과 일정을 의논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국민의당 지도부를 찾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 등에 대해 사실상 대리 사과해 '추미애 패싱' 논란이 인 것과 관련, 그는 "추 대표는 이번 논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추 대표와도 진행과정에 대해 어제 구체적으로 접촉과 소통했으며, 프로세스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어서 오늘 누구하고도 사전에 논의할 수 없어 우원식 원내대표와 제가 논의했고 오늘 오전에 추 대표와 통화해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추 대표가 이해했느냐'는 질문에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조대엽 후보자의 낙마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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