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을 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한미FTA를 논의하자고 요구하는 미국의 서신을 받아든 청와대 반응은 어떨까요?
청와대는 "한미FTA 재협상이 아니라 개정협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한미 특별공동위원회 개최를 요구하자 한미FTA 전면 재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한미FTA에 대한 재협상이 아닌 개정협상에 대한 요구를 받았다"는 점을 연신 강조했습니다.
재협상이란 혼동이 생긴 건 한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 때문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인이라 그 표현(재협상)을 쓴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협정문에 사용한 용어는 개정(amendment)과 수정(modification)이라며 재협상(renegotiation)이란 표현은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그런 만큼 미국에서 재협상보다는 일부 개정 추진에 무게를 둘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또 미국이 제기한 '무역불균형'의 근본 원인이 한미FTA 탓인지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한미 FTA 발효 이후 5년 동안 우리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오히려 줄었고, 반대로 우리가 수입한 것은 많이 늘었다"며 비슷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미국의 요청으로 한미FTA 개정 줄다리기가 본격화하자 문 대통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당하게 개정협상에 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