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낡은 전투기를 대체하게 될 한국형 전투기, KF-X의 예상 모습입니다.
우리 군은 2028년까지 이 국산 전투기 120대를 개발한다는 계획인데요.
무려 18조 원이 투입된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사업입니다.
그런데 이 KF-X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 전투기에 탑재되는 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이른바 에이사(AESA) 레이더입니다.
우리 정부는 2014년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전투기를 사들이는 대신 이 기술을 넘겨받기로 했는데요.
이때 들인 돈이 무려 7조 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문제라면서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결국, 기술 이전이 불가능해지면서 부실 계약으로 수조 원의 혈세만 낭비하게 됐다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사업이 아예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국방과학연구소가 이 레이더를 아예 독자 개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과연 우리 기술로 완성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군이 개발 중인 에이사 레이더의 시범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