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주한 대사관 소속 고위 외교관이 함께 일하던 계약직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면 등 중징계는 불가피해 보이는데, 관심은 강경화 외교장관에게도 쏠리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미성년자를 성추행해 덜미가 잡힌 주칠레 대사관 소속 박 모씨.
<현장음>"너와 입맞추고 싶어."
"제발... 무섭단 말이에요."
여기에다 여직원 성희롱으로 3개월 감봉 징계를 받은 중동 대사에 이어, 또다시 성 관련 비위가 불거졌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에티오피아 대사관 소속 고위 외교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부하 직원인 계약직 여성과 저녁 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습니다.
이후, 이 여성을 차에 태워 자신의 집에 데려간 뒤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어제(11) 급히 귀국했고, 해당 외교관에게는 출석 요구서가 발부돼 내일(13) 오전 조사가 이뤄집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같은 보고에 격노했으며, 신속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2012년부터 5년 동안 국내외에서 비위로 징계를 받은 외교관은 36명, 이 가운데 성추문으로만 11명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혁신을 강조한 강 장관이 외교관들의 잇단 성범죄를 어떻게 근절시킬지 이목이 쏠립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