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서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 '골든아이'로 서른살 동갑내기 대위 2명이 선정됐다.
공군은 12일 "방공관제사령부에서 열린 공중전투요격관제대회 시상직에서 이원화 대위가 지상부문, 이태균 대위가 공중부문에서 '골든아이'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방공무기통제사는 공중으로 침투하는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아군 항공기를 최적의 위치로 유도하는 관제 임무를 수행한다. 공중이라는 3차원 공간에서 적기의 고도·속도·방위, 아군기의 상대적 위치·기상 등 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종사에게 최적의 항행 정보를 제공한다. 공중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골든아이는 '우리의 하늘을 지키는 최고의 눈'이라는 의미를 담은 명예로운 칭호로, 공군 전투분야에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우승자 '탑건'에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한다.
지상통제(MCRC)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원화 대위는 "신속·정확한 관제를 통해 대한민국 하늘을 위협하는 적의 도발을 원천봉쇄해 완벽한 영공방위태세를 유지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5년 이후 세 번째 도전 끝에 골든아이의 목표를 이뤘다. 2015년에는 3위, 2016년에는 2
공중통제 부문 골든아이로 선정된 이태균 대위는 항공통제기(E-737)에 탑승,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실제상황을 포착하고 감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영공방위가 나의 눈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다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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