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조리원들을 '밥하는 아줌마들'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이언주 의원이 국회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급식 조리원들은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90도로 머리를 숙입니다.
파업에 나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급식소에서 밥하는 아줌마들"이라고 표현하며 '막말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국민의당 의원
- "편한 대화 사적 대화에서 이런 분위기를 전달하다가 다소 격앙된 표현이 나왔습니다."
급식 조리사들을 깎아내리려는 뜻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국민의당 의원
- "밥하는 아줌마들이라고 말한 제 마음속 또 다른 의미는 엄마와 같은 뜻입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장에 항의 방문한 급식 조리사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 인터뷰 : 고혜경 / 학교 급식실 조리사
- "이렇게 국민을 개 돼지 취급하는지 정말 화가 납니다. 급식실 한번이라도 가 봤습니까?"
▶ 인터뷰 : 용순옥 / 학교 비정규직노조 지부장
- "국민의당 정식적인 해명과 입장 받아주시고 사과 꼭 발표해주십시오. 개인적인 사과 안 받겠습니다."
이 의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노조를 중심으로 이 의원에 대한 사퇴 촉구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이경만 VJ, 서철민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