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광화문서 "최소한의 품위를 위한 최저임금 1만원"
양대노총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은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1만원은 2~3인 가족이 빚지지 않고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며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다"고 밝혔습니다.
최저임금 협상은 이미 법정 시한인 6월29일을 넘겼고 오는 16일이 최종 마지노선입니다.
노동계는 시급 기준으로 올해 6470원보다 54.6% 오른 1만원을 주장하는 반면 사용자 측은 2.4%(155원) 인상한 6625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사용자 측 일부 위원들은 PC방·편의점·슈퍼마켓·주유소·이미용업·음식점·택시·경비 등 8개 업종은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줄 것을 요구하며 최저임금위원회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이들은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소상공인이 힘들어진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그들이 원하는 것이 소상공인이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최저임금 인상을 막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습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도 "소득격차와 불평등 해소,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라도 최저임금 1만원, 월 209만원 소득은 과도한 요구가 아니다"며 "저임금 가구 세대주 60%가 외벌이고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다. 월 209만원 소득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최종 결정일을 앞두고 장외전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노동계와 시민
민주노총은 같은 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 앞 등 전국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결의대회'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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