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날에 이어 11일에도 왼쪽 발가락을 다쳤다는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34차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출석에 어려움이 있다며 불출석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전날 늦게 교도관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아마 의무과장이 진료를 했고 인대 쪽에 손상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 내일 접견한 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인신문도 박 전 대통령 없이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전날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왼쪽 발을 다쳤는데, 치료를 받지 않고 재판에 출석하면 상처가 악화할까 우려돼 불출석했다"고 불출석 이유를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왼발 부상과 혹서기, 매주 4차례 열리는 집중 심리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변호인은 11일 박 전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재판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날 입장을 바꿨다. 재판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박 전 대통령의 변론을 분리해 공동 피고인인 최순실씨와 변호인들만 출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했다.
[디지털 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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