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 이후 국민의당이 국회 보이콧을 벌이며 논란이 과열된 가운데, 추 대표가 이번엔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를 겨냥한 말을 내뱉었습니다.
추 대표는 10일 박 전 대표를 향해 "양심을 가져달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표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 간 이뤄진 '36초' 간의 짧은 통화 사실을 '문준용 제보 조작' 사태에 관여한 정황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 |
↑ 국민의당 / 사진=MBN |
추 대표는 "36초간 짧은 통화에 무엇을 주고받고 할 것이 있느냐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최종 컨펌을 하는 시간은 36초로 충분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대중의 적자라는 박지원 선대위원장께 양심에 따른 행동을 촉구한다. 정치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박 전 대표도 추 대표를 향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박 전 대표는 11일 한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 중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만 전화를 하니까 화풀이를 저희 국민의당에게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 대표가 언론에서 어제만 하더라도, 모든 사설에서도 집권 여당답지 못하게 왜 이렇게 정국을 꼬이게 하느냐 하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심지어 당내에서도 '당대표로서 옳지 않은 일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
↑ 국민의당 / 사진=MBN |
한편 박 전 대표는 전날(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 대표가 허무맹랑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성을 회복하고, 집권여당 대표로서 역할을 하라"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