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향후 전략을 협의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11일 싱가포르에서 회동한다고 밝혔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3자 회동을 한다. 한미·한일 양자 협의도 이날 이뤄진다.
김 본부장은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제27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수석대표 협의는 지난 6일(현지시간)의 한미일 정상 만찬 회동(독일 함부르크)에서 논의된 내용을 구체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3국 수석대표는 지난 4일의 화성-14형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고강도 대북제재 결의 채택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안보리 결의안에 담으려 하는 대북제재의 핵심 요소로는 인도적 목적을 제외한 대북 원유수출 차단과 북한의 노동자 해외 송출 제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세 나라 수석대표는 또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대북제재에 중국·러시아를 동참시키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안보리 결의 채택이 중·러의 반대로 여의치 않을 경우 북한과 거래한 중국 등 제3국의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세컨더리보이콧 등 독자 제재
아울러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 조건에 대해 공동의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또 NEACD의 한 세션에서 북핵 현안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디지털 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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