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재인 대통령 '베를린 구상' 환영…남북 대화 지지"
중국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독일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 구상인 이른바 '베를린 구상'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면서 남북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중국 측의 평론을 요구받고 이런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한국 측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정세 완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추진하기 위한 명확한 정책 구상을 제의했고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중국 측은 이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 측은 남북 양측이 대화를 통해 상호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굳건히 지지하며 남북 양측이 상호 선의를 베풀고 화해와 협력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남북이 한반도 긴장 정세 완화,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에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바라며 국제 사회가 한국 측의 건설적인 노력에 이해와 지지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베를린 쾨르버 재단 연설에서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추석(10월 4일) 계기 이산가족 상봉 ▲휴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을 계기로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상호중단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 등을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겅솽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로 미국이 강력한 대북 조치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중국 측이 쌍궤병행(雙軌竝行·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제의했고 얼마 전 러시아와 한반도 연합 성명 발표했는데 이런 제의가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것"이라고
겅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과 함께 각국이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 한반도 비핵화 추진이라는 큰 방향에서 한반도 핵 문제가 조속한 시일 내 정확한 궤도로 되돌아오도록 노력하길 희망한다"면서 "전쟁이나 다른 방식은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옳은 선택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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