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기재부 장관, 귀국 後홍준표·이혜훈 대표 찾아 추경 협조 부탁…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순방에 동행했던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귀국하자마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대표를 찾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협조를 당부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국당 당사를 방문해 홍준표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추경 심의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홍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에서 지금 막혀있는 인사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이 부적격자로 판단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홍 대표는 또 "우리 당은 공무원 증원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히자 김 부총리가 "일반 공무원은 한 명도 없고 전부 소방수, 경찰관, 특수교사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공무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홍 대표는 "심의 과정에 논의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이 정부의 정책적인 지표가 9월 본예산 때 나올 텐데 거기에 (여야 간) 충돌지점이 있지 않겠느냐. 이번 추경보다 본예산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일자리나 비정규직의 정규화도 대증요법보다 원인 제거가 근본적 처방 아니겠냐. 원인 제거 없이 권력이 힘으로 지시하듯 하면 기업이 해외로 나간다"고 우려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에 대한 대안은 결국 야당 측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야당이 이런 것을 수정했으면 좋겠다든지 해야 저희가 거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부총리는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를 만났습니다. 그는 "추경이 벌써 한 달 넘게 와 있다. 추경은 타이밍 문제"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애초 추경안 심의는 하겠다는 게 당의 방침이었는데 김상곤 교육부
그러면서 "사안이 사안인 만큼 다시 심의하기를 바란다면 정부·여당이 (내가 당내 의원들을) 설득할 명분을 내놓을 차례"라고 여권에 공을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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