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틀간 회의장 안과 밖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뺐겼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말에 웃음꽃이 피고,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덥석 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동에 박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함부르크에서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G20 정상회의 기간에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지도자를 릴레이로 만나는 강행군을 이어가던 문재인 대통령이 크게 웃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우리 총장님을 보좌하던 강경화 정책특보가 대한민국의 첫 여성 외교부장관이 돼서 그것도 축하를 드리고 아주 기쁘실 거로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안토니우 구테흐 / 유엔 사무총장
- "유엔은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강경화 장관을 빼앗기면서 많은 것을 잃어서 좀 아쉽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눈이 마주치자 트럼프 대통령이 덥석 손을 잡고 서너 번 토닥입니다.
악수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이 있는 뒤쪽을 두리번대는 모습도 눈길을 끕니다.
공교롭게 악수장면을 지켜보는 시진핑 주석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묘한 삼각구도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각국 정상들의 양자회담 요청 쇄도로 문 대통령이 인기를 실감했단 얘기도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중에 9곳의 국가와 국제기구에서 요청이 왔다"며 "2곳만 추가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무래도 촛불혁명과 탄핵이란 격변 속에 당선된 대통령이라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달리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국했는데, 부패 스캔들로 탄핵 압박이 거세져서란 분석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독일 함부르크)
-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리에 장녀 이방카가 대신 앉아 있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함부르크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