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 여파로 추경을 비롯한 전체 국회 일정에 제동이 걸렸는데요.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추 대표의 속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립니다.
김문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제,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께서 몰랐다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죠."
이 발언은 '조작파문'으로 코너에 몰린 국민의당을 더욱 몰아세웠고, 국민의당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우세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를 앞세운 자신감을 바탕으로 나온 발언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이른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민의당 홈페이지에 비난을 쏟아내는 한편, 추 대표에게는 응원문자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국민의당의 힘을 완전히 빼놓자는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선 단순히 추 대표의 개인적 성격 때문이란 분석도 우세하게 나옵니다.
추 대표는 당대표로 취임한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 단독 결정, 탄핵 국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 돌발 제안,
'계엄령' 발언, 또 예고 없는 전면 당직 개편 등을 추진해 당내외로 큰 비판을 받으며 어려움에 처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추 대표는 우선, 각각 83%와 50%를 기록한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을 등에 업고, 한동안 '강경 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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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