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중정상회담은 사드 문제로 자칫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지 않을까 걱정하신 분들이 많았을 텐데요.
실제 회담장 안으로 걸어들어오는 중국측 인사들의 얼굴이 모두 굳어 있었다는 것이 베를린 현장 기자들의 전언인데요.
회담장 분위기, 최형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시 주석이 예정보다 2분 늦게 도착했지만,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서로를 맞이하며 악수를 합니다.
최근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회담 초반 분위기는 굳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통역기에 문제가 생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통역기를 대신 받고, 문 대통령이 시 주석의 질문에 "잘 들린다"고 답하자 굳은 분위기가 풀어졌습니다.
(현장음)
- "잘 들리나요? 네, 잘 들립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세월호 인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중국 기업 상하이 샐비지를 언급하자, 중국측은 고개를 끄덕이며 회담 분위기는 더욱 밝아졌습니다.
특히 상하이 샐비지는 세월호 인양을 위해 900억 원 정도에 우리 정부와 계약했지만, 예상보다 인양 작업이 어렵고,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손해까지 감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중국의 국영 기업인 상하이 셀비지가 세월호 선박을 무사히 인양시켰던 것에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시 주석님께서 상하이 샐비지사에 직접 독려도 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측은 시주석과의 회담이 민감한 현안들 때문에 예상보다 길어질 것에 대비해, 다음 일정을 멀찍히 떨어져 잡는 등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여러가지 시나리오로 대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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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