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는 세계적 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 묘소를 찾았습니다.
윤이상 선생이 평생 그리워했다는 고향 통영의 동백나무도 가져와 묘소 옆에 심어줬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윤이상 선생의 제자들과 함께 묘소를 찾은 김정숙 여사.
묵념하고, 헌화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묘소 옆에 심어진 나무로 향합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여사
- "이거 와서 벌써 심었네요. 이거 통영에서 갖고 오느라고 애 많이 썼어요. 식물이기 때문에 검역을 통과해야 해서…."
윤이상 선생은 독일 유학 도중 박정희 정부의 간첩조작사건인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고 옥고를 치르다 세계 음악계의 구명 운동으로 2년 만에 독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한국 입국이 거부되면서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독일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성악을 전공한 김 여사는 "학창시절 영감을 많이 주신 분"이라고 회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여사
- "윤이상 선생님이 항상 통영을 그리워하시고 그러셨다고 해서 그때 일본에서 통영의 바다를 건너면서 보고 그분의 마음이 어땠을까."
한편, 고인의 묘비 옆에 심어진 동백나무는 윤이상 선생 고향인 통영에서 베를린까지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군1호기를 타고 공수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