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미 연합 무력시위는 예정에 없었던 갑작스러운 훈련이었는데요.
이렇게 갑작스러운 한미 연합 훈련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먼저 제안해서 이뤄졌다고 합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한미 연합 무력시위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해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번 도발은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이 아니고, 확고한 대응태세를 북한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시를 받은 정의용 안보실장은 그젯(4일)밤 9시쯤 맥마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미사일 무력시위'를 제안합니다.
맥마스터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제안을 보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동의하면서 이번 훈련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제안을 듣고 "아주 고무적이고, 먼저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통 한미 연합훈련은 미군이 주도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합 무력시위는 우리가 먼저 제안했다는 점에서 북한 문제 해결에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앞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미 양국이 함께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각인시켜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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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