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문무일 지명 …'지존파''땅콩회항''성완종리스트' 수사 지휘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 후보자에 문무일 부산고검장을 지명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 부산고검장은 검찰 내의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힙니다.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문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임명이 되면 12년여만에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됩니다.
문후보자는 추진력과 치밀함을 갖춘 온화한 성품으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존파 사건', '땅콩회항', '성완종 리스트' 등의 사건을 맡으며 현직 검사 가운데 최고의 특수통으로 불립니다.
'지존파 사건'은 1994년 돈많은 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5명을 살해하고 이 가운데 2명의 사체를 불에 태운 사건입니다.
사체의 인육을 먹거나 배신한 조직원까지 살해하는 등 잔혹함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당시 그는 기초적인 의문에서 시작해 수사지휘 뿐만 아니라 직접 사건 현장을 찾는 등 꼼꼼하고 철저하게 수사했습니다.
그 공로가 인정돼 문무일 검사는 서울지검 특수부로 발탁됐습니다.
2014년에는 '땅콩회항' 사건 수사를 지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구속시키기도 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팀을 이끌며 당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재판에 넘겼습니
이번 인사는 법무부와 검찰총장이 동시에 오랫동안 공백인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법무차관의 제청으로 이뤄졌습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문 후보자는 "대형 부패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할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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