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의혹에 대한 자료 요청을 둘러싼 여야간 밀고당기기로 지연 개시됐습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오전 국회서 전체회의를 열고 유영민 후보자에 대한 국무위원인사청문회를 안건으로 상정했습니다. 그러나 야당 위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유 후보자의 경력과 자녀 재산 등 문제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여당이 이에 대해 "의도적 의혹제기"라고 맞서며 인사청문 질의가 지연됐습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유 후보자에 대해서는 열 가지 의혹이 제기됐고 이 중 네 가지는 자녀와 관련한 문제인데 이에 대해 162건의 자료가 요청됐고 이 중에 재직증명서 단 한 건만 제출됐다"며 "이걸로는 의혹 규명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본인이 소프트웨어진흥원장으로 가는 과정에서도 의혹이 있고 연결고리가 바로 노건호씨인데 증인 채택이 안됐다"며 "노건호씨 증인 출석 여부먼저 타진을 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은 "유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모두 LG계열사에 다니는데 LGCNS 부사장으로 있던 아버지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며 "떳떳하면 자료를 요청해주기 바라며 이미 자녀들 관련 자료가 미래부에 가 있는데 미래부가 버텨야 한다고 조언한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들이 지금 모습을 어떻게 자료요청을 위한 의사진행발언으로 보겠느냐"며 "벌써 후보자에 대한 일방적인 매도가 시작됐다고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미 수차례 언론을 통해 의혹이 제기되고 해명이 된 내용으로 이미 씹고뜯고가 이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도 이어 "의사진행발언이라고 슬쩍 피해 사실상 질의를 하고 있고, 신상진 위원장이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위원장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의심이 되며, 위원장으로서의 자질을 발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박대출 의원이 "장관의 업무적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했을 뿐 정치공세를 펼친 적이 없다"며 "신 의원이 허위사실유포에 가까울 정도로 한국당 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는데 이에 대한 사과
한편, 유 후보자는 1979년 LG전자 전산실에 입사하면서 IT와 인연을 맺게 된 후 LG CNS 부사장까지 지낸 인물입니다. 이후 한국전자거래학회 부회장, 한국정보산업연합회 CIO포럼 운영위원 등을 거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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