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구속 중인 이유미 씨를 제외하고 이번 사건의 관계자 13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와 전화조사 등을 실시했는데요.
오태윤 기자가 국민의당 조사결과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봤습니다.
【 기자 】
대선을 2주가량 앞둔 4월 27일, 이유미 씨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문준용 씨의 파슨스 동문을 잘 안다며, 여러 소문이 있다는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물증이나 증언이 있으면 좋겠다며 자료요청을 했고, 이 씨는 단독으로 증거를 조작하기로 합니다.
휴대전화 3대를 이용해 채팅방 대화를 조작한 이 씨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캡처본을 보냅니다.
하지만, 녹취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5월3일 이 씨는 남동생과 허위의 녹음파일을 만들어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전달합니다.
자료를 건네받은 김인원 부단장은 이를 토대로 5월 5일, 문재인 후보가 아들이 취업 특혜를 받는데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중에서 김 부단장과 김성호 부단장 등을 고발하기에 이릅니다.
그렇게 대통령 선거는 끝났지만, 이 씨는 고발의 두려움을 느끼던 중, 지난달 검찰 출석 통보를 받았습니다.
출석 이틀 전인 지난달 24일 조작사실을 최초로 이야기한 이 씨는, 출석 전날 밤 당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남동생과 같이 녹음파일을 만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이 씨의 출석 당일, 국민의당은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제기에 조작이 있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