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51일 만에 열린 것으로, 역대 정부 중 가장 빨랐습니다.
첫 외교적 시험대이기도 했던 이번 정상회담 성적표는 어떨까요.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정부가 주력했던 신뢰형성은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지난달 28일 전용기 기자간담회
-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까지 하게 된다면 5년 임기를 함께 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두 정상 간의 신뢰와 우의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30일)
- "(한미)관계는 매우 강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도 매우 좋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대화'와 '북핵 2단계 해법'에 대한 동의를 얻은 점은 성과입니다.
▶ 인터뷰 : 그제 한미 공동 언론발표
- "우리 두 정상은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하였습니다."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 조성에서도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지지를 얻어,
5·24 조치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 사실상 미국으로 넘어갔던 대화의 주도권을 되찾아 온 것도 남다른 의미입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한미FTA 재협상' 문제는 부담스러운 숙제로 남았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 협정이 체결된 이래로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다지 좋은 협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자동차와 철강의 무역 손실까지 거론하며 강경한 태도라, 우리 정부의 현명한 전략아 절실합니다.
또 주한미군 방위비의 공정한 분담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추가 지불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미국 워싱턴 D.C)
- "이번 정상회담은 북핵같은 안보외교에서는 '청신호'가, 한미FTA같은 경제외교에서는 '적신호'가 켜지면서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