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3일 오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납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되는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해 대통령 재임 중 경험과 리더십에 관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면담도 계획돼 있습니다. 두 사람은 대통령 재임 당시 7회 만났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한 2013년 4월 조지W.부시 전 대통령 기념관 헌정식에서 마지막으로 만났습니다.
4년 만에 만난 이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면담을 통해 대통령 재임 시절 양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성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우의를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이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면담은 약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 등이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만남이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직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비준이 이뤄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앞서 디아스포라 4차 회의 기조연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정에서) 더 이상 미국의 리더십은 없겠지만, 협정은 여전히 우리 자녀들에게 (기후 변화와) 대응할 기회를 주고 있다"며 협정에서 탈퇴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가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도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
한미 FTA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비준한 것입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 집권 2년 차인 2009년 1월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해 2013년 2월까지 4년 동안 임기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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