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후속 절차로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여부를 판가름할 양국 공동 협의체가 꾸려질지 주목된다.
속내는 다르지만, 양측 모두 한미FTA를 논의할 협의체 구성을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협의체가 만들어진다면 한미FTA에 대한 미국의 공격과 우리나라의 수비가 팽팽히 맞설 전망이다.
3일 정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후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FTA 영향 등을 조사, 분석, 평가해보자고 역제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이후 미국의 대(對) 한국 무역적자가 확대됐다며 재협상을 추진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미국 측도 한미 공동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새러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재협상 및 협정 개정의 과정을 시작하기 위한 (한미FTA) 특별공동위원회 개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미FTA가 실제로 미국에 불리한지를 따져보자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재협상 개시를 위한 사전 절차로서의 공동위 구성을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한미, 단독 정상회담 (워싱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7.1 sco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