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에 대해서도 잘 된 협정이 아니었다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사실상 FTA 재협상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분석인데,
정작 정상회담에선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비판하며 재협상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 협정(한미FTA)이 체결된 이래로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다지 좋은 협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협상 책임자까지 거론하며 문제제기를 이어갑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미 FTA는 2011년에 체결됐고, 2016년에 누가 체결을 했고 서명했는지 여러분은 알게 됐습니다."
지난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한미FTA 책임자였던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겁니다.
또 정상회담이 끝난 후엔 미 무역대표부에 한미FTA 재협상을 위한 위원회 소집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재협상에 합의한 바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
-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에 대하여 양측 간에 합의한 바가 없습니다."
실제로 정상회담이 끝나고 공개된 공동성명문에도 한미FTA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미국 워싱턴 D.C)
- "결국 정상회담에서 한미FTA를 공격할 빌미를 찾지 못한 미국 측이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여론전을 펼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