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만 이끌어낸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주둔 비용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공식 언급했습니다.
우리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숙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취임 전부터 한국 정부의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필요성을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
SYNC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지난해 5월 미 대선후보 당시
-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비용의 50%를 부담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 몇이요?
SYNC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지난해 5월 미 대선후보 당시
- 50%요.
= 그러면 100% 부담은 왜 안 되는 겁니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입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공정한 부담이 이뤄지게 할 겁니다. 주둔 비용 분담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있고 앞으로 더욱더 중요해질 겁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공정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언급하면서 방위비 분담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겁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있을 방위비 협상을 놓고 미국 정부의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내년 가을쯤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측이) 좀 더 우위를 잡으려는 압박용 목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원칙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국이 동맹국·우방국보다 더 높은 비율의 국방비를 쓰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