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제보 조작 혐의로 구속된 이유미 씨에게 "구속이 두렵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당시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혐의로 구속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검찰 구속 전인 지난달 25일 안철수 전 대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 이 씨는 "고소 취하를 부탁드린다"며 "구속이 너무 두렵고,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괴로움을 토로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고, 답문도 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5일은 이용주 의원이 안 전 대표에게 제보 조작을 보고한 날입니다.
만일 이 의원의 보고 이후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면 안 전 대표의 답변에 신빙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안 전 대표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문자뿐 아니라 전화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연일 '사전보고설' 반박에 나섰습니다.
문자 전송 시점부터 대선일까지 발신 내역을 조회한 결과 박 전 위원장과 비서관은 통화한 적이 없고, 박 전 위원장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한 적도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선 당시 총책임자로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jwyuhn@gmail.com]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