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사회주의자" VS 여 "매카시즘"…'이념 공방' 치열

【 앵커멘트 】
야당의 또 다른 공세 이념 편향에 집중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김 후보자를 사회주의자라고까지 몰아붙이자, 여당 의원들은 냉전시대에나 볼 수 있는 색깔론이라고 맞섰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상곤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난 2007년)
- "신입생 모집의 대표 슬로건을 '자본의 족쇄를 거부하고 사회주의를 상상합시다'로 한 것도…"

김상곤 후보자가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노동대학' 총장이던 시절 졸업식에서 한 말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발언을 강하게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장우 / 자유한국당 의원
- "이건 실질적으로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겁니다. 근데 후보자는 지금 사회주의자예요."

특히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던 사실 등도 열거하며 맹공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전희경 / 자유한국당 의원
- "시장경제 질서에 반하는 단체의 주장들로 점철된 본인의 사회운동가 활동 경력. 어떻게 이런 분이 정부의 수장을 맡고…."

여당은 색깔론이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념 편향적이니까 교육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 자진 사퇴하라' 오늘 청문회장에서 나오는 이런 발언도 저는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라고 할 수밖에…."

'매카시즘을 일소시키자'라는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말을 빌려 한국당 의원을 비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유한국당 의원님 여러분께서 존경해마지 않고 일부는 숭상까지 하고 계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신 말씀입니다. 종북몰이, 색깔론으로 양심의 자유를 짓밟고 의회나 정부 행정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이념 편향 논란에 김 후보자는 자신은 "자본주의 경영학자"라며 지나친 공세라고 항변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