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음주운전 무마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송 후보자가 해군 동기와 술을 마시고 동기가 음주운전을 한 차를 타고 교통사고가 났다"며 "이를 무마하기 위해 담당 경찰관의 선배로서 당시 해군에 근무했던 인사를 수소문해 금품을 통한 사건 무마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50만∼100만 원 정도로 무마했는데, 구체적 금액은 26년이나 지나서 (해당인이) 기억을 못 한다"며 "다만 50만 원 이상 받고 무마를 했고, 그런 내용을 경찰 후배가 이야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송 후보자의 동기는 뇌출혈로 쓰러져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실제 운전자가 누구였는지 여부를 포함해 모든 사실은 담당 경찰을 찾으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과 노량진 사건에 대해서 금품 제공이나 문서 폐쇄, 회유나 부탁을 한 적이 없다"며 "노량진 사건에 대해서는 사건 무마 청탁을 단정하시는데 저는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
김 의원은 반면 송 후보자가 1991년 진해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을 당시, "후보자가 난동을 부려서 수갑을 채워 조사를 받고 헌병대로 인계했다"며 "그런데도 본인은 수갑을 찬 사실도 없고, 난동을 부린 기억도 없고 집으로 귀가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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