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한미군을 줄이면,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동결한다"는 내용의 대북 협상안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범기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중국 측의 제안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이 한반도 내 군사력을 감축하는 대가로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동결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협상안을 중국이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등은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짐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이런 취지의 협상 개시를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가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을 축소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지를 끌어낼 수 있더라도, 북한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압력을 해제해야 하는 어떤 제안에도 관심이 없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하기 전에 시간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동결 협상뿐이라는 인식을 가진 미국 내 전문가들도 적지 않은 상황인데요.
미국이 이런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전환점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