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도 있다"는 문정인 대통령 특보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한미 합동훈련 축소나 조정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었죠.
그런데,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CBS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문재인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조정하자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군사훈련 축소' 라는 발언에 선을 그었단 해석이 가능합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연합훈련 축소' 발언이 도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서 문 대통령 역시 문정인 특보와 거의 유사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대선 당시 토론회에서 했던 발언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4월 27일)
- "북한이 우선 핵 동결을 하고 핵 동결이 충분히 검증된다면 거기에 상응해서 우리가 한미 간 군사훈련을 조정하고 축소한다든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문 대통령과 문 특보의 생각이 같다고 판단합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전 대표
- "최근 CBS, 워싱턴포스트 등 매체의 문 대통령 인터뷰 내용과 미 외교협회회장의 연설을 보면 (문특보의 발언은) 문 대통령 면담 내용과 똑같습니다."
두 사람의 차이점
논란이 일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제조건으로 핵동결을 얘기했다"며 "그냥 병력 축소를 말하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