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들의 통행이 제한됐던 청와대 앞길이 오는 26일부터 24시간 개방됩니다.
지난 1968년 이후 50년 만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 주요기관을 폭파할 목적으로 북한 무장공비들이 침투해온 이른바 '김신조 사건'.
▶ 대한뉴스
- "1968년 1월 21일 밤, 북한 괴뢰는 참살이 같은 무장공비를 또다시 서울에 침투시켜 시내버스를 파괴하고…."
이때부터 청와대 인근은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 됐습니다.
1993년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부 개방됐지만, 지금까지도 일반 시민들은 저녁 8시 이후 청와대 앞길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그런데 50년 만에 달라집니다.
오는 26일부터 24시간 전면 개방해 시민들의 산책로로 되돌려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주영훈 / 청와대 경호실장
- "참고 기다려준 시민들께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 경호 역량이 더 뛰어났더라면 더 이른 시일에 개방할 수 있었을 텐데…."
개방되는 지점은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건물인 춘추관부터 청와대 정문 앞의 분수대 광장까지.
5개 검문소의 평시 검문을 없애고, 통행을 막던 차단막도 사라집니다.
2.7km에 이르는 경복궁 둘레길을 아무 때나 걸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청와대 정문 신무문 앞에서만 가능했던 사진촬영도 보안시설이 아니면 어디든 가능합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그동안 청와대가 권위주의적 공간이라는 통념을 깨고, '광화문시대'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청와대는 대통령 내외의 경호 안전 등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능히 헤쳐나갈 역량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